아토피일지

아토피 사이폴엔 복용 2주차, 걷기 운동 시작

짜파감치 2023. 3. 27. 15:10

 

 

면역억제제 사이폴엔 복용 2주를 꽉 채웠다.

처음에는 꽤나 매스꺼움을 느끼던 속이 적응을 했는지 괜찮다.

지난주 수요일까지는 얼굴이 붓고 상태가 많이 별로였으나,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주말을 거치면서 얼굴이 많이 회복되었다.

 

 

세상만사 꼼짝도 하기 싫은 삶이었는데 이렇게 해서 언제 낫겠나 싶더라고

해서 지난 수요일쯤부터는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맨날 해야지해야지, 당연히 해야되는거지만 정말 너무 하기 싫어서 

계속 미루는 일기장 숙제처럼 미루고 미루다 한날 점심시간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아토피가 심해진 이후로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나간 점심시간은 역시나 밥먹고 커피먹고 

북적북적 다들 하하호호 

 

 

모자를 푹 눌러쓰고 무작정 걸었다 

목적지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열.심.히 걸었다

3Km 가량 40분 정도씩 빠른 걸음으로 점심시간마다 걸었다.

하루는 비가 와서 지하도로를 걸었다 

주말에도 나가서 걸었다

그냥 걸었다 

많이는 아니지만 하루에 500보 걸음도 채울 일이 없었는데

6000~7000보씩 걸었다.

다리가 아프고 뻐근하고 몸도 피곤했지만

30분정도 걸을 쯤 손가락 마디 끝이 저릿저릿 해오는 느낌이

혈액순환이 좀 되는건가 싶어 좋았다.

 

 

 

 

 

 2주간 먹어온 사이폴엔의 효과인지 운동의 효과인지 모르겠으나

걷기를 시작하고부터 얼굴 피부가 많이 호전되기 시작했다.

붉은기가 많이 빠졌으며 붓기도 사라졌다.

아직도 각질은 가득하지만 전에 무얼 발라도 가려지지 않았다면

지금은 오일이나 로션을 바르면 좀 가려지는 정도로 발전했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들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먹으면서도 몸에 무리가 될까 싶어 

한편으로는 걱정이 가득하지만 지금은 그것 말고는 

달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담당 교수를 믿고 

오늘도 사이폴엔 2주치를 추가로 처방받았다.

 

 

내가 이런 소릴 하니 웃기지만 운동은 반드시 해야한다

퇴근하고 나면 할 일도 많아 귀찮고 핑계가 계속 생기니

점심시간마다 나가서 걸으려 한다.          

만보 욕심 내지 말고 꾸준히 7천보만 걷자.